영화 《화려한 휴가》(2007)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 드라마로, 당시 시민들이 겪었던 참혹한 진압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 연대, 희생을 그려냅니다. 감독은 김지훈이며, 주요 배우로는 김상경(민우 역), 안성기(황태섭 역), 이요원(신애 역), 이준기(진우 역) 등이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광주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계엄군의 폭력적 진압으로 하루아침에 삶이 뒤바뀌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민우는 동생 진우와 함께 광주에서 작은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도심에서 발생한 시위와 대학생들의 항의가 계엄군의 무차별 강경 진압에 부딪히게 되면서 민우와 진우 역시 사태 한가운데로 휘말립니다. 주변 이웃인 간호사 신애, 과거 군인이었던 황태섭 등도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며, 목숨을 걸고 부상자를 치료하거나 시민군의 조직에 동참하는 등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씁니다. 영화는 결국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싸우지만,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도, 이 와중에 드러나는 인간애와 연대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화려한 휴가》는 정치·역사적 비극을 대규모 군중 장면과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하며, 광주 민주화 운동을 역사적 상처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억으로 되살린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사연과 이들이 보여주는 인간적 연대를 통해, 국가 폭력에 저항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이 지니는 의미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합니다.